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이력서 그리고 또 자소서 쓰기...

여태껏 32년이란 시간을 지내오면서 몇차례 이력서나 자소서를 쓴 경험밖에는 없다..

 

요즘 청춘들은 취업란으로 하루에도 수십개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찍어내고 있지만...

 

운이 좋았을지도 모를 내 인생에서는 이미 채용이 어느정도 확정이 되어 있는 사항에서 경력사항 확인 겸

 

해서 면접 당일 혹은 채용 후 제출했던 이력서나 자소서가 더 많지 않았나 싶다...

 

 

이 밤 어쩌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지도 모를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하고 있다..

 

늘 특강이며, 첨삭이며 다른 사람의 이력서에는 서스럼없이 칼날을 곤두세웠는데...

 

정작 내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또 외롭다...

 

참 많은 것들을 해왔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참 많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해 놓은 일은 그리 많지 않은 현재의 내 모습....

 

 

슬프고 또 외롭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이제는 밀려나버린 나이..

 

서른 두해의 하루하루를 열심히 또 힘겹게 살아왔는데...

 

지금의 내 곁에 남은 것을 바라보며 한없는 외로움을 느낀다...

 

A4두 장 분량의 자소서..

 

저것으로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면 무슨 말인듯 못 적으랴...

 

 

 

하지만..

 

내 삶의 이야기를 적어야 하는 것이기에.. 내 논픽션을 적어내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면서도 읽는 이에 마음속에 존재의 가치를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만은 않다...

 

 

서른 두해를 다시한번 돌이켜보는 자소서를 쓰면서 이 밤 나는 또 다른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달랑 종이 두장에 내 서른 두해를 채워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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