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쁜맘으로.... 흙시루에 훈제 오리를 먹으러... 고고싱을..
쿨럭..
신년회 겸으로.. 낮시간.. 즐거이 기장 바람도 쐴겸..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참.. 대단한 학부생들..
별로 실력도 없는 강사가.. 별로 가르친것도 없는데..
이토록 발군의 능력을 보여준다니..
학생들의 노력에.. 무한한 감사와 박수를...
#01. 유어 온리슈즈 : http://misdonga0901020.cafe24.com/

#02. JoongDOG : http://misdonga0902018.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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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무도 없는 텅빈 연구실..
싸늘하기만 한 그곳에 나를 반겨주는 작은 박스가 있었다...
난 또 보내준다고 했을때 읽던 책 보내주나 했더니
새책이다.
원석이가 추천해줬던 책
어떤 책일까 했더니 심리여행이란다...
생각보다 책이 주는 느낌이 좋다..
표지도 좋고..
심리여행 에세이란 표현도 마음에 든다...
그러고보면 참 예전에는 책을 많이 선물하고 선물받았는데
언젠가부터 책을 선물하고 받기보다는 다른 걸 더 많이 한것 같다.
원래 제일 좋아하던 선물이 책 그다음이 음반이었는데...
책 선물 받은지는 좀 된듯하다..
책 선물은 꽤나 한 것 같은데..
어쨌던..
나에게 필요할 것 같은 내용을 담은 책이려니 하니 마음이 좋다
누군가 내가 아끼는 사람이 나를 위해 선물을 해준다는 사실이
모처럼만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언젠가부터 선물 받는 일이 드물어져 나를 위한 선물이란 걸
만들어냈다..
강의 마치면 선물.. 프로젝트 마치면 선물..
내가 나에게 선물하는 기쁨도 그닥 나쁘진 않지만..
어쨌던.. 다른이에게 받는 선물이 더 기분이 좋다..
특히 그 선물이 나를 위해.. 나를 생각하며 해준다는 것..
책을 훓어보다 두 가지 주제에 눈이 꽂혔다..
동일시.. 그리고 용기
아마도.. 요즘의 내 화두가 아닐까 싶기도 하여
먼저 꺼내들고 읽어내려갔다...
특별히 어렵고 복잡한 구성이 아닌 시간대로 흘러가는 이야기.. 혹은 이벤트들로 풀어 적은 내용들...
살짝 몰입이 되었지만..
일단 학부생 성적 평가를 해야했기에 접어두고서는 결국 집에까지
그냥 와버렸다...
아직 처리해야할 일들이 조금 남아서.. 그래서 잠들기 전에
잠시 읽어보고 자야할 듯 하다..
어쨌던.. 석아.. 땡큐..
내려오면..술먹자.. 괴기랑.. ㅋㅋㅋㅋ
근데 언제올꺼냐? 좀 넉넉하게 내려오면 이야기도 좀 하고 좋겠구먼.. 쿨럭..



오후 3시 집을 나선다..
캐롤을 들을까하다가.. 그냥 카라얀 지휘의 베토벤 9번을 다시 듣는다..
목적지는 광안리...
낮설지 않은 길이지만.. 그렇다고 자주 가지는 않는 길로 차를 이끈다..
수영로타리쯤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어제에 이어 두번째인 반가운 목소리...
광안리 입구에서 유턴을 해서 지하철역 앞에서 친구를 기다린다..
날씨가 제법 차갑다.
오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친구가 온다..
12년만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처음 봤으니까...
사진속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
어쩌면 고등학교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일까?
절대 나와 같이 고등학교를 다닌 얼굴은 아니다... 아직 많이 어려보이는 친구..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
어색하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낮선 자리에서 평소 잘 버벅거리는 나지만..
그래도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래전 알고 지냈던 친구였으니까...
신세계에서 책이나 좀 볼까 했는데..모처럼만난 친구랑 이야기도 않고 책만 보기는 그래서 해오라비로 향한다..
추운날씨에도 차가운 더치를 시켜마신다..
더치는 아무리 다른 곳이 맛있다해도.. 해오라비가 나한테는 제일 잘 맞는듯..
말 주변도 없으면서 열심히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한다... ㅋ
한시간여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마린시티로 이동..
뭘 먹을까 고민하긴 했는데.. 그냥.. 미리 생각해뒀던 꽁시꽁시로 향했다...
왜 해운대 쪽은 중국음식밖에 생각나지 않을까.. 쿨럭..
내가 고른 소룡포와 자장면 그리고 소림사새우(?)를 주문했다...
매울 신자가 찍혀있서 살짝 망설였지만.. 생각보다는 고소하게
고추가 튀겨져 나온다.. 새우도 살이 통통해서 입감이 좋았다..
창밖으로 너무 예쁜 노을이 지고.. 그 노을빛이 친구의 얼굴에도 녹아들어 친구의 얼굴이 반짝 반짝 빛이 난다..
안 먹던 저녁을 모처럼만에 먹어서인지 끝까지 같이 먹지 못하고 먼저 수저를 내려놓는다.. 잘먹어주는 친구가 너무 고맙다..
6시 40분쯤 광안대교를 탄다..광안대교를 지나 멀리서 문화회관이 보인다..
1층 2층 주차장은 이미 만차.. 역시 오늘 공연이 매진이어서였을까.. 7시도 안되어 도착했는데..
3층 입구쪽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갔다..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 매표소 줄이 제법 길다..
티켓을 받고는 로비로 들어선다..
사람이 제법 많다..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놨다...
잠시 로비에서 인사를 마치고 자리로 간다..
역시나 늦게 예매한탓에 그렇게 마음에 드는 자리는 아니다..
무대를 쳐다보니 뭔가 어색하다..
처음엔 뭘까 한참을 생각했는데..
합창단좌석 때문일거라 생각하고 앉았는데 곽근수씨가 설명을 보탠다..
편성이 바뀌었다고..
그제서야 더블베이스가 무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있다는 게 보인다...
설명이 이어지는데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의 위치도 바뀐다고 한다... 첼로도 바뀌고.. 현악이 거의 다 조정된다고 한다..
이건 또 뭘까하는 생각...
리 신차오가 무슨 생각을 했나라는 고민이 생긴다..
드디어 악장이 보잉을 시작하고..
씩씩한 모습의 리 신차오 등장..
발걸음이 가볍다..
악보도 없다...
편성도 바뀌었는데 악보도 없다라...
처음 시도하는 형태인데.. 과연.. 이라는 걱정과 기대감이 반반이다..
도입...
살짝 떨린다..
약간은 불안 불안한 기색이 느껴진다..
크로스 형태로 구성된 새로운 오케스트라 배치 때문일까..
무대를 정면으로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모두 무대 제일 앞을 채우고 그 뒤로 첼로와 비올라...
음이 서서이 채워지기 시작하는데..
새롭다...
소리가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할까?
소리가 흘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그리고 파도치듯이...
생각보다 더블베이스와 제1바이올린이 함께 있으니 소리가 뭉치지 않고 살아있는 느낌이다..
항상 A열이나 E열에 앉으면 바이올린의 고음이나 첼로 비올라등의 저음으로 소리가 치우쳐저 있었는데 이번은 다르다..
베이스 음 사이사이로 바이올린 소리가 구별된다...
리 신차오는 그 사이사이의 소리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3악장이 시작되기전 제법 많은 숫자의 합창단원들이 무대로 들어온다..
부산시립합창단과 포항시립합창단..
두 팀이 함께 소리를 낸다..
4악장이 시작될무렵 4명의 성악가가 무대로 들어온다...
흐트러짐 없이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리 신차오..
그의 손 마디마디가 한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대단원의 4악장.. 합창이 시작된다..
옆자리 아이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너무나 귀에 거슬렸지만..
웅장한 합창에 이내 음악으로 다시 몰입이 된다..
약간씩의 엇박자....
남성 중창이 살짝 불안불안 하다는 느낌..
하지만 괜찮다...
오호.. 부라보...
미친듯이 전율하는 리 신차오의 손놀림에 한참을 빠져들었다..
고개가 끄덕끄덕 리듬을 탄다...
클라이막스...
심장이 뛴다..
터져나오는 박수소리...
놀라웠다...
새로운 형태의 오케스트라 편성..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또 바이올린..
소리의 흐름에 따라 춤을 추듯 흐르던 소리의 향연이 눈앞에서
흘러갔다..
이런 도전을 해 내는 리 신차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살짝살짝 불안 불안 했지만..
꽤나 성공적이다...
뭐.. 허남식 시장이 와서인지.. 약간의 오버 제스춰까지 보이는 리 신차오..
박수를 아낄 수가 없었다..
예상했던대로 4악장의 합창 부분만 다시 앵콜..
앵콜이 더 좋았다..
화음도 더 좋았고.. 화성도 더 좋았다...
역시나 입 밖으로 브라보가 터져나온다..
정신없이 박수를 친다...
옆자리에 있던 친구도 즐거웠던 표정이다..
그제서야 친구 얼굴을 살피는게 살짝 미안해진다...
연주가 너무 즐거워서였을까..
그래도 즐거웠던것 같은 표정이서 좋다...
공연을 마치고 모처럼만에 로비놀이..
오늘은 매진이었기에.. 차 뺀다는 건 전쟁이라서 느즈막히 움직인다..
드미트리가 메리크리스마스란다... ㅎㅎㅎ
바순 부수석 장정호 선생님도 메리크리스마스..
김동욱 악장님은 여고생들에게 둘러쌓이셔서 바쁘시다...
아쉽게도 가영샘은 못보고 왔다는.. 재야 음악회는 안갈거 같아서 내년에나 뵐 수 있겠군..
친구와 차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막혀있는 주차장..
부모님께 너무나 착한 딸인 친구를 위해 10시 마법이 풀리기전 집앞에 데려다 주기 위해 잠시 고민.. 다행히도 생각했던데로 차선을 잡아서 제 시간에 집 근처에 도착..
광안리가 집이어서 다행이다... ^^;;
다대포나 하단이었다면.. 10시전에 도착하기 힘들었을텐데.. 쿨럭..
시간만 허락되었다면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나보다도 훨씬 엄한 부모님을 둔 친구를 안녕하고 보내주었다..
조만간 다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길이 생각보다 많이 막혔다...
황령산에 올라 야경이나 찍고 갈까 하다가 생각보다 옷이 얇다는 생각과 막히는 길을 다시 유턴해서 돌아오기 힘들어서 그냥 마린 시티로 향했다..
콩다방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펼쳐놓고는 아이폰을 만지작 만지작..
트윗을 복습하고.. 몇개 올리고.. 소미동 자게질을 하다보니
어느덧 11시가 넘는다..
주섬주섬 챙겨서 집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면서 팜플렛을 꺼내드는데.. 다시금 무대가 생각났다..
특별한 편성의 특별한 합창..
리 신차오가 있었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있어줬던 12년만에 다시 만난 친구가 있었기에 더욱 특별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르지 않은 나이에 학구열을 내뿜어 내는 벗이 하나 생겨서 좋다..
맨날 늦은 나이 공부한다고 구박 받았는데..
다른 곳에서 다른 공부지만 그렇게 공부하고 있는 친구가 하나 생겨서 무척이나 든든하다....
고마워 목화 함께해줘서 즐거웠어.. *^^*
특별한 베토벤 합창을 만난 날 밤...
99% 초콜렛을 입안에 물고 있는 듯 한 달콤 쌉쌀음한.. 약간은 씁쓸함이 입안에 가득 들어 있는 밤이다...
그러고보니..
다음학기 방통대 복학을 해야하는 군요...
논문학기라서 바쁠텐데... 복학해도 될려나?
저쪽도 4학년 2학기라서 논문일텐데...
자격증 때문에.. 좀 더 걸릴려나?
미리 수강신청이랑 챙겨봐야 하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RaQ550 강좌도 퍼다 날라야 하고...
iPhone관련 칼럼과 강좌 리뷰 등도 해야하고...
iPhone어플 개발 관련 강좌도 진행해야 하는데....
귀찮네요....
아.. 뮤클 프레젠트(http://mukle.com)도 전반적으로 한번 손봐야 하는데.. 이건 운영자인건지...
운영자 인거 아는 사람도 없을 거라는.. 쿨럭..
연말이 되니.. 하나씩 마무리 지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마음은 허공을 날고 있어서...
그래서 아무것도 제대로 마치질 못하네요..
이번주 까지만 좀 퍼져있다.. 다음주 부터는 다시 달려야 할 듯...
아~! 연말 빡세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