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은서와의 모처럼만의 데이트...

여름무렵에 은서랑 데이트 하고 겨울이 시작되고서야 은서랑 다시 데이트를 했다..

 

좀 가까우면 자주 볼 터인데.. 아무리 부울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다지만.. 여전히 울산은 한 시간 반 거리다..

 

삼촌인지... 삼순인지.. 일단 뭐라 짧은 소리로 부르면서..

 

옆에 안기는걸 보면..

 

애간장이 살살 녹는다..

 

처음볼때마다는 늘 수줍어하고 엄마나 아빠뒤에 숨지만

 

조금 있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옆에와서 아니면 무릎에 앉아 논다..

 

오늘도 변함없이..

 

삼촌.. 우리집에서 자고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자고 가지 않는 삼촌이 못내 아쉬운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함께 내려온다...

 

삼촌 삼촌 부르며 따라오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아른...

 

저녁 먹을때도.. 제수씨 옆에 앉아 혼자서 꼭꼭 고기를 씹어먹고

 

소면도 잘 먹고... 재용이한테 고기 빨리 안준다고 보채기도 하고

 

밥 다먹었다고 내 무릎에 앉아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고..

 

함께 있던 서너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역시나.. 한 백만년 뒤에 결혼이란 걸 하게되면..

 

딸은 하나 만들었음 좋겠다....

 

물론.. 아들도 하나 있음 좋겠지만.. 어쨌던.. 큰애는 딸이었음 좋겠다..

 

삼촌 삼촌 하고 쫒아 다니는 것도 사람을 살살 녹이는데..

 

아빠 아빠 하고 쫒아 다니면.. 아마 숨 넘어갈지도.. 쿨럭..

 

어쨌던.. 은서랑 신나게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오늘도 참 느낀게...

 

은서가 원래 핸드폰을 참 좋아하는데... 아이폰을 잡더니 놓지를 않는다...

 

단지 딱 한 번 홈버튼을 누른 뒤 어플을 실행하는 걸 봤는데..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은서가 몇살이지? 재작년에 돌을 했던가? 작년에 돌을 했던가... 어쨌던... 삼촌 게임게임 하는데.. 귀여워서 숨막힐 뻔 했다는..

 

이런일이 있을 걸 대비해서 서버에 스트리밍으로 UP이랑 아이스 에이지 인코딩 파일을 넣어뒀던것도 효과가 좋았고..

 

각종 동물 울음 소리를 내는 어플도 은서의 마음을 붙잡는데 큰 역활을 한듯..

 

겨우 배터리가 다 되었다는 이유로 아이폰을 돌려받았지만... 두세시간 동안 은서는 한번도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가지고 놀았다..

 

전~혀 어려움 없이.. 참 대단한 아이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 속으로는 조마조마.. 혹시라도 스트랩이 없어서

 

은서가 떨어뜨려서 액정 나가면.. 삼촌.. 2년 동안 목매단다는 생각에.. 쿨럭..

 

진짜 일자리를 울산쪽으로 잡아야 겠다...

 

딸 생기기 전까지..(희망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은서랑 자주 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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